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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스포츠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에 이숙진 전 여가부 차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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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체육인 인권보호·스포츠비리 근절 전담 법인으로 출범

박양우 문체부 장관, 이사장 및 비상임 이사·감사 임명

아시아경제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오른쪽)이 5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전달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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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체육인 인권보호와 스포츠비리 근절을 위한 전담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의 초대 이사장을 맡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서울 충정로 스포츠윤리센터 사무실에서 이 신임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센터 허가증을 전달했다.


이 이사장은 2017년 6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내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민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쌓은 양성평등, 인권·행정 전문가다. 앞으로 3년 동안 스포츠윤리센터를 이끌 예정이다.


박 장관은 "스포츠윤리센터의 초대 이사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수락해 준 이숙진 이사장에게 감사드린다"며 "체육계 인권 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센터를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스포츠윤리센터가 독립성, 전문성, 신뢰성에 충실한 기관으로 자리 잡아 스포츠인의 인권을 지키고 국민 모두를 위한 스포츠, 우리 일상을 위한 스포츠가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1월 발생한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인권침해와 비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설립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지난 2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계기로 설립추진단을 통해 6개월간 설립을 준비한 뒤 이날 법정 법인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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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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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날 스포츠윤리센터 비상임 이사로 최은순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경기대 인재개발처장),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행정법),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대표(검찰인권위원회 위원), 비상임 감사로 이선경 법률사무소 유림 대표변호사(호루라기재단 이사)도 각각 임명했다. 임명된 비상임 이사와 감사는 임기 3년 동안 이사회를 통해 기관 운영에 참여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체부의 스포츠비리신고센터와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침해와 비리를 조사한다. 더불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상담, 법률지원, 전문기관 연계와 인권침해·스포츠비리 실태조사, (성)폭력 등 예방교육도 수행한다. 비위에 대한 수사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를 센터에 설치하는 방안도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앞으로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체육계와 소통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4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고(故)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취지에 맞게 센터 기능을 보강하고 예산·인력 등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올해 센터 운영 예산은 약 23억원이며 관련 업무를 담당할 직원 25명으로 출발한다. 박 장관은 "내년도 센터 운영 예산을 증액하고 지역에서도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 당국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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