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선호도 3개월 연속 하락…이재명은 2개월 상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만나 간담회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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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위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올라 6%포인트 차이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 남녀 2,560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이 25.6%로 1위를 차지했고 이 지사가 19.6%로 2위, 윤석열 검찰총장이 13.8%로 3위를 기록했다.
매월 마지막 주 실시하는 이 정례조사에서 이 의원은 14개월째 1위를 이어가고 있으나 6월보다는 지지도가 5.2%포인트 하락했다. 4월 40.2%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현저히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10월 23.7% 이후 가장 낮은 지지도로 나타났다.
반면 이 지사는 6월 대비 4.0%포인트가 올라 큰폭 상승했다.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과 경기도형 기본주택 정책 발표 등 적극적인 행보가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이 의원과의 지지도 차이는 오차범위인 ±1.9%포인트 밖이나, 이 의원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이 지사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격차 또한 4월 25.8%포인트부터 5월 20.1%포인트, 6월 15.2%포인트, 7월 6.0%포인트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윤 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6월 대비 3.7%포인트 올라 범보수·야권 후보군 중 1위를 차지했다. '검언유착' 수사를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정면 충돌 이후 7월 중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수도권과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50대와 70세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이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이 31.1%에서 22.0%로 9.1%포인트가 하락하면서 가장 차이가 컸고, 지지 기반인 진보층에서도 45.9%에서 42.2%로 3.7%포인트가 빠졌다.
세대별로는 고연령대 선호도가 떨어졌다. 50대가 30.0%에서 21.8%로 8.2%포인트 이탈했고, 70세 이상은 32.4%에서 25.5%로 6.9%포인트, 60대는 29.3%에서 22.6%로 6.7%포인트 줄었다. 권역별로는 강원이 34.2%에서 18.7%까지 15.5%포인트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서울도 31.6%에서 23.0%로 8.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이 지사의 경우 진보층에서 19.9% 였다 26.9%로 7.0%포인트 껑충 뛰었고, 중도층 지지도도 17.0%에서 19.9%로 2.9%포인트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강원이 9.2%에서 19.1%까지 9.9%포인트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대전·충청·세종은 11.9%에서 20.1%로 8.2%포인트, 대구·경북은 11.6%에서 18.0%로 6.4%포인트, 서울은 11.8%에서 16.5%로 4.7%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세대별로는 50대에서 전달 16.8%부터 23.0%까지 6.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18·19세 포함 20대의 경우도 15.5%에서 20.7%로 5.2%포인트, 40대의 경우 21.3%에서 26.5%로 5.2%포인트로 상당 폭 상승을 보였다.
이 지사가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이 의원과 접전을 벌인 계층은, 경기·인천(이낙연 25.2%-이재명 25.2%), 강원(18.7%-19.1%), 남자(24.1%-23.4%), 50대(21.8%-23.0%), 정의당 지지층(13.1%-26.6%)과 무당층(13.4%-19.6%)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의원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47.5%, 30대 31.0%, 민주당 지지층 51.3%, 진보층 42.2% 등에서 이 지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
선호층 충성도의 경우 이 의원 선호층의 65.0%가 차기 대선까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이 지사 선호층은 52.2%가 계속 지지 의향을 밝혔다. 윤 총장 선호층은 계속 지지 의향이 62.9%였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5.8%(▲0.5%포인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9%(▲1.0%포인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3%(▼0.1%포인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4.0%(▼0.8%포인트)를 기록했다. 그 뒤를 유승민 전 의원(2.5%, ▲0.2%포인트), 원희룡 제주도지사(2.3%, ▼0.4%포인트), 추미애 법무부장관(2.1%)이 이었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1.9%(▲0.2%포인트), 임종석 대통령외교안보특보가 1.8%(▲0.3%포인트),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0.8%포인트), 김경수 경남지사가 1.2%(▼0.5%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기타인물' 1.3%(▼0.1%포인트), '없음' 5.2%(▼1.0%포인트), '모름/무응답' 2.0%(▼0.6%포인트)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김부겸·임종석·심상정·김경수)의 선호도 합계는 2.4%포인트 줄어든 53.9%로 집계됐다. 반면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안철수·오세훈·황교안·유승민·원희룡)의 경우 4.0%포인트 늘어난 37.6%로 나타났다. 양 진영 간 격차는 전달 22.7%포인트에서 16.3%포인트로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집틀 및 표집방법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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