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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배현진·조수진에 "참 딱해...초선때 공격수 맡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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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자신을 원색 비난한 배현진,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라”고 조언했다.

김 전 의원은 3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참 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며 “배현진, 조수진 의원님께”라고 적었다.

그는 “정치를 하다 보면 상대 당을 공격하게 된다. 그럴 때 의원들끼리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게 예의다. 그런데 저를 공격하는 두 분 말씀이 기사화되자 달린 댓글이 6000개가 넘었다. 저도 한 말씀 보탤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분은 언론사 출신이다. 말과 글을 다루는 직업이다. 지난 제 글의 요지는 ‘독재’란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함부로 쓰는 당이나, 제 글 중에 ‘눈을 부라린다’는 단어의 뜻을 곡해하는 의원님들이나 참 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 의원에게 “어떻게 방송인 출신이면서 순우리말을 쓰면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또 “저를 ‘이미 심판받은 정치인’이라고 하셨다. 지난 총선에서 심판받은 건 미통당(미래통합당) 아닌가? 저는 민주당의 최전방인 대구에서 미통당과 싸웠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 12개 모든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가 나가 싸웠다. 저와 우리 후보들은 전멸했다. 하지만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대승을 거뒀다. 그래서 저희는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겐 “‘독재를 독재라고 말도 못 하게 한다’라고도 했다. 독재의 성립 여부를 듣기 좋게 제가 ‘기본권 제한’ 여부라고 표현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반대파를 가두고, 패고, 고문하고, 조서를 조작하는 등 인권 말살의 범죄행위를 의미한다. 그게 독재”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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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두 분은 서울 강남에서 당선되거나,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조 의원이 고향인 전주에 가서 출마하면 제가 반독재의 기상을 믿겠다. 배 의원이 강북에 가서 출사표를 던지면 제가 심판론에 승복하겠다. 그전에는 말을 지나치게 앞세우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기왕 말 나온 김에 외람되지만 두 분께 조언 드린다”면서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라. 비례 의원에게 저격수 역할을 흔히 맡기는데, 거기에 넘어가지 마라. 섣불리 공격수, 저격수 노릇 하다 멍드는 건 자신이고, 부끄러움은 지역구민의 몫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끝으로 “늦게나마 두 분의 등원을 축하 드린다. 두 분 모두 21대 국민의 공복으로서 좋은 의정 활동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는 인사도 전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통합당의 ‘입법독재’ 주장에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라며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총선에서 이미 심판 받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통합당 원내대변인이기도 한 배 의원은 1일 SNS에서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으셨을까”라며 “민주당 내 합리적 인사라는 그간의 평판도 전당대회용 생존 몸부림 앞에 무력해지나 싶다”고 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김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것 자체도 문제 삼았다.

배 의원은 “본인도 총선에서 지역민들께 심판받은 당사자 아니냐”며 “당 대표 도전 전에 입법 독재의 끝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임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조 의원도 김 전 의원에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내는 것은 그나마 있는 지지자도 잃는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SNS에 적었다.

조 의원은 “절차고 뭐고 다 짓밟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민간독재도 독재라는 걸 모르는 것인가,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독재를 독재라고 말을 못 하게 하는 것, 이게 독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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