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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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30일(현지시간) 북한에 본사를 둔 수출업체 ‘조선엑스포’와 중국, 러시아의 개인, 기관에 대해 사이버공격 혐의로 제재를 부과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인 EU 이사회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에 책임이 있거나 관계가 있는 개인 6명과 기관 3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제재는 EU 입국 제한과 자산 동결이 포함된다. EU 내 개인과 기관이 이번 제재 대상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대는 것도 금지된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북한의 ‘조선 엑스포’는 북한군의 정보 관련 파트인 ‘랩 110’과 연계된 ‘위장회사’로 북한은 물론 중국 등에 기반을 두고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 이사회는 “‘조선 엑스포’가 여러 사이버 공격에 재정적, 기술적, 물리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는 EU와 회원국에 외부적 위협 요소가 됐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EU 이사회는 ‘조선 엑스포’가 2017년 5월 전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 악성코드 공격을 재정적·기술적·물질적으로 지원했고, 폴란드 금융감독당국과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사이버 절도, 베트남 티엔 퐁 은행 사이버 절도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이 밖에도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소속 4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 중국인 2명과 중국 소재 회사 한곳을 유럽을 비롯한 6개 대륙 소재 기업들의 IT 시스템을 겨냥했던 사이버 공격과 관련이 있다며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한편 이번 제재는 EU와 회원국을 향한 사이버 공격을 막고 대응하기 위한 EU의 사이버 외교 수단의 하나로, EU가 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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