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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원보가중계] 정책 설명한 이재명…수첩 꺼내 메모한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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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이자 이스타 사태에 실질적 책임자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단독 입후보해서 도당 위원장 추대되게 생겼다', '민주당 도대체 뭔 생각이냐'라고 어제(29일) 전해드렸죠? 이 의원 바로 오늘 오후 < 원보가중계 > 를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북도당위원장 출마 접고 백의종군하겠다" 포기 선언했습니다. 후보 등록, 철회하기로 한 겁니다. 당연합니다. 그리고 늦었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와 2위의 만남,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 만났습니다.

단둘이 보기는 3년 5개월 만이랍니다.

경기도청 접견실에서입니다.

일주일 전 당권주자 김부겸 전 의원이 이재명 지사 만나고 간 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 과연 이 지사 만날 것이냐? 말 것이냐? 마침 이 의원이 경기도의회 찾는 일정이 있다는데 이 지사, 만날 것이냐 아님 아쉬울 것도 없는데 그냥 못 본 척 지나갈 것이냐 억측이 난무했죠?

그런데 이렇게 만난 겁니다, 분위기 좋게.

[이재명/경기지사 : (총리 재직 당시) 워낙 행정을 잘해주시고요. 또 경험도 많으시고, 행정 능력도 뛰어나셔서…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기도가 이 지사님의 지도 아래 때로는 국정을 오히려 앞장서서 끌어주시고…]

이날 회동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재명 지사가 부동산 정책을 포함한, 경기도정에 관한 설명을 막 꺼내려고 했던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이낙연 의원 갑자기 정말 생각지도 못한 행동, 이렇게 했더랬죠.

그렇습니다. 이후 이 지사 설명을 죽 듣는 내내, 이낙연 의원 이렇게 계속 메모를 하더라는 거죠.

어쨌든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따로 별도 비공개 면담까지 했다는데,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긴장은 존재했습니다.

누가 먼저 만나자고 했는지를 놓고 말이죠.

이 지사 측은 "이낙연 의원 측 요청이다"라고 했고, 이 의원 측은 "이 지사가 선약이 있다길래 '그냥 갈게' 했더니 도청으로 오겠다고 해서 만났다" 이랬다는군요.

어쨌든 중요한 건 만났다는 거겠죠.

다음 소식입니다.

아직도 귓전에 울리는 것 같은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 울려 퍼졌던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제기했던 미래통합당 의원들 향한 추미애 법무장관의 이 말, "소설을 쓰시네"

그렇습니다.

"소설을 쓰시네" 이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전혀 엉뚱한 곳에서 파장 낳고 있습니다.

바로 회원 1300여 명의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에서 추 장관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요는 이겁니다. "소설을 쓰시네" 즉, 거짓말하고 있네 좀 더 시쳇말로 "뻥치고 있네" 하면서 '소설을 모독했다', '소설문학을 거짓말로 폄훼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상처를 줬다'하고 발끈한 겁니다.

이들은 그날 법사위 그 장면을 보고 "자괴감을 느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소설 쓴다, 그래서 저희 제작진이 국립국어원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소설이 허구이니만큼, 그 상황에서 그런 표현이 쓰인 것 자체는 문제없는 것 같다"는 답을 줬습니다.

실제 사전에도 관용구로서, "거짓말한다"는 뜻으로 나와 있긴 하지요.

하지만 소설가 협회가 발끈한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 같긴 합니다.

정치권에서 또 "소설 쓰시네"가 사용된 적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2013년 5월 당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하면서 남겼던 방명록 이걸 배우 명계남 씨가 SNS에 올려 "소설 쓰구 있네" 했었죠.

그런데 말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김한길 전 대표는 원래 유명한 소설가 출신이죠.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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