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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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법과 관련해 잘못된 사실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가 계정을 제한당했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즈 켈리 트위터 대변인은 "(트럼프 주니어가 올린) 동영상은 우리의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 공유' 정책에 위배된다"며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 (새글 올리기) 기능을 비롯해 계정의 기능 중 일부가 12시간 동안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글을 비공개처리하며, 트럼프 주니어에게 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주니어가 공유한 문제의 동영상은 의사들이 나와 코로나19 예방법과 관련해 '마스크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또 효능 논란을 일으킨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의 한 보수 인터넷 매체가 제작한 영상이다. 이 영상이 인기를 끌며 미국 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자,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등은 이 영상을 직권으로 삭제하기도 했다.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 복용했던 약물이다. 때문에 실제 치료 효과 및 부작용 여부를 둘러싸고 의학계에선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 목적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취소하며 논란이 일단락 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주니어 측은 성명을 통해 "(트위터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의료 전문가들의 견해를 논의한 동영상을 중단시킨 건, IT대기업이 온라인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공화당의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해 선거개입을 저지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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