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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27일 현대HCN의 새 주인으로 결정됐다. 위성방송 돌파구를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그간 IPTV 성장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세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생존의 위기에 부딪혔다.
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017년 상반기만 해도 10.53% 수준이었으나 2018년 하반기 9.95%, 2019년 하반기 9.56% 수준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성장할 만한 포트폴리오가 부재한 상황이었다"며 "가입자와 영업망을 확보해야 다른 서비스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커진 몸집을 바탕으로 현대HCN의 강점으로 꼽히는 수도권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사 알뜰폰 서비스가 개시되면 위성방송, 인터넷, 알뜰폰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설 예정인데, 여기에 케이블방송까지 결합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KT 계열의 유료방송 점유율이 35.47%로 높아지면서 남은 케이블 업체 딜라이브(5.98%), CMB(4.58%)를 두고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눈치싸움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2위 LG유플러스 계열(24.91%)과 3위 SK텔레콤 계열(24.17%)의 차이는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어서 딜라이브, CMB의 향방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기업결합심사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HCN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M&A라는 측면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기업결합심사가 원만하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무선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양사 시너지 극대화, 방송상품 중심의 실속형 신상품 출시로 시장 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국내 미디어콘텐츠산업 발전과 방송의 공적책무인 지역성 강화와 위성방송에 요구되는 공적책무 확대, 이용자 후생 증진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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