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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중국 창장서 '3호 홍수' 형성, 싼샤댐 버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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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19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댐인 싼샤(三峽)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다. /이창=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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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 지역 초토화 '우려'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중국 중·남부 지방에 한 달 넘게 쏟아진 폭우로 싼샤(三峽)댐이 올해 세 번째 홍수를 맞으면서 중국 당국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창장(長江) 중상류 지점에 전날 오후 2시 '3호 홍수'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현재 싼샤댐으로의 유입량은 초당 5만㎥에 달한다. 여전히 폭우가 이어지고 있어 28일 전후로 싼샤댐의 유입 유량은 6만㎥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싼샤댐이 이미 흘려보낸 1·2호 홍수는 아직도 창장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고 있다. 이로 인해 안후이성 루안은 도시 전체가 홍수 피해를 입는 등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민 4552여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3만5000여채가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규모만해도 644억 위안(약 11조 원)에 달한다.

3호 홍수가 내려가는 과정에서도 창장 하류 여러 곳에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싼샤댐은 길이는 2.3km로 세계에서 가장 길지는 않지만, 최대 수위 175m로 저수 용량(393억㎥)이 가장 큰 댐이다. 미국 후버댐의 저수량(320억㎥)보다도 더 많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샨사댐은 최대 수위까지 물이 차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건설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만일 붕괴된다면 양쯔강 하류인 상하이 지역에 대홍수가 나고, 이 지역에 건설된 9기의 원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전 한 전문가는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같은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까지 미칠 수 있다"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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