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의 특별한 날© 뉴스1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아이는 밤에 자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설사 알고 있더라도 아이는 잠자면 부모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잠들기를 거부한다.
아이는 잠이 오면 울고 짜증을 부린다. 부모는 아이를 서서 달래거나 노래를 불러주면서 재우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잠투정이 심한 경우에는 2~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신간 '아기곰의 특별한 날'은 겨울잠을 앞둔 아기곰과 아빠곰의 이야기다.
아기곰은 아빠곰에게 오늘이 정말 마지막 날이냐고 묻는다. 아빠곰은 긴 겨울잠을 자야하기 때문에 오늘 든든하게 먹어둬야 한다고 답한다.
아기곰은 먹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그는 숲속 친구들을 봄이 될 때까지 못 만난다는 생각에 인사를 해야 한다고 우긴다.
아빠곰은 아기곰이 숲속친구들과 인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기곰은 나무와 맛있게 먹던 열매와도 작별하고 하늘을 나는 새떼들에게도 작별을 고한다.
아빠곰이 이제 동굴에 들어가 잠들 시간이라고 말하자 아기곰이 아직 인사하지 못한 친구가 있다며 거부한다. 날이 어두워지고 하늘에 별이 떠오르자 아기곰은 손을 흔들며 별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이제 아기곰은 아빠와 함께 동굴에 들어간다. 내년 봄에는 더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을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아빠곰의 말을 믿기 때문이다.
신간 '아기곰의 특별한 날'은 아기곰과 아빠곰의 이야기처럼 아이가 장난감이나 집안 사물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방식을 유도할 수도 있다.
한편 잠투정의 원인에는 소화기 장애로 나타나는 영아산통이나, 성장통, 치아통증, 중이염 등 고통을 유발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영아산통은 성장하면서 해결되지만,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잠에 빠졌다가도 아빠의 담배냄새, 엄마의 핸드폰 불빛, 젖은 기저귀, 바스락거리는 작은 소리 등에도 금방 깨어나버린다.
부모가 힘들게 재워놨는데 도돌이표처럼 아이를 재워야 한다면 허탈할 수도 있다. 책은 부모가 아이곰의 순수한 모습과 아빠곰의 자상함을 번갈아 되새기면서 아이를 재우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아기곰의 특별한 날/ 표영민 지음/ 김형준 그림/ 재미마주/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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