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 언급 감정원 통계, 주택가격 상승률 11.5%… 아파트는 14.2%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미래통합당 윤영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집값 상승률을 둘러싸고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설전을 주고받았다. 양측은 집값 상승률을 다르게 판단하며 현 상황 인식 차이를 보였다.
김 장관은 ‘(문재인정부 들어와서) 집값이 어느 정도 올랐다고 보는가’라는 통합당 서병수 의원 질의에 “감정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이 재차 “몇 퍼센트요?”라고 되묻자 김 장관은 “11%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통합당 의석 쪽에서는 “장난하지 마세요”, “에이” 등의 동의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후에 별도 서면 논평을 내고 “김 장관은 어느 나라에 살고 있나”라며 “국민의 인식과 동떨어져도 한참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맛에 맞는 통계 취사선택을 들은 국민은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이 이날 언급한 11%는 감정원의 주택가격 동향 통계다. 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간 서울의 전체 주택 상승률은 11.5%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같은 기간에 14.2%다. 통합당은 김 장관이 더 낮은 통계를 언급한 데에 취사선택을 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정부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52% 올랐다”고 주장하자 이튿날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당시 국토부는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저가 노후 아파트 멸실과 신축 고가 아파트 신규 공급에 따라 상승하는 측면이 있어 시계열로 단순 비교하면 실제보다 과도하게 집값이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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