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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EU 장기예산안 수정 요구…승인 거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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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디지털 등 예산 삭감 비판…개선 위한 협상 촉구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의회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최근 합의한 EU 장기 예산안 초안의 수정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찬성 465표, 반대 150표로 채택한 결의안에서 올해 말에 예정된 유럽의회의 EU 장기 예산안 표결 때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초안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촉구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마라톤협상 끝에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본 경제를 살리기 위한 7천500억 유로(약 1천3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이와 연계된 1조740억 유로(약 1천472조원)의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에 합의했다.

경제회복기금은 유럽의회의 승인이 필요 없지만, EU 장기 예산안은 유럽의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다수의 유럽의회 의원은 EU 정상들이 합의한 이번 예산안은 의료, 연구 프로그램, 교육, 디지털 혁신 지원 등 부문에서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면서 현재 상태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법치를 위반하는 회원국에 EU 장기 예산의 재원이 가는 데 대해 제동을 걸 수 있는 보다 분명한 장치 마련을 바라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여러 부문에서 삭감이 이뤄진 이번 EU 장기 예산안을 "삼키기 어려운 약"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힘들지만 받아들이고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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