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장관 내정자 (PG)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전명훈 정래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외교부에만 맡겨두지 않고 통일부도 적극 관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의 관련 질문에 "남북관계 발전 과정을 보면 2000년대 초반까지 통일부가 북핵 문제를 직접 다룬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약화한 것이 사실이지만 일정 부분 강화하고 회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은 북핵 문제를) 외교부에만 맡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런 분이 주도하시는데 그렇게만 맡겨놓을 일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통일부가 북핵 문제 차원에서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정치권이 합의한다면 통일부로서는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임자인 김연철 전 장관이 한계로 지목했던 통일부의 권한을 격상하는 문제에 대해선 "외교부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상이 평가절하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로선 '통일부의 권한을 법적으로 격상해주면 이렇게 하겠다'로 말은 못 한다. 그러기에는 여유가 있거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해진에 뛰어들듯 당면한 위협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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