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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주한이란대사 불러 '원유수출대금 소송' 발언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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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대변인, '한국은 미국의 속국' 비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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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외교부가 21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원유수출 대금 동결 해제를 요구하고 국제소송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이날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주 유감스러운 보도"라며 "관련 당국자가 주한대사를 초치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란 측은 양해를 구하고 그 발언이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란 매체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불법이고 일방적"이라며 한국이 미국과 "주종 관계"(master-servant)를 맺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한국은 이란과의 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한국이 미국의 제재를 계속 따를 경우 테헤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하고 국제재판소를 통해 한국 정부가 원유 대금을 갚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보르나통신에 따르면 후세인 탄하이 이란-한국상공회의소 대표는 한국 내 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계좌 65억~90억달러(약 7조8000억~10조8000억원)가 동결돼 있다고 말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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