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와 양우석 감독이 ‘강철비’ 시리즈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진수 대표는 21일 오후 카카오페이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 스틸레인3'(이하 '스틸레인3') 기자간담회에서 '강철비'-'스틸레인'의 글로벌 진출 관련 질문에 "해외 진출은 더 이상 로망이 아니다. 글로벌에 제일 앞에 있는 회사로서 '스틸레인' 콘텐츠를 글로벌에 걸맞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이어 "'스틸레인' 프로젝트를 10년 동안 지켜보며 느낀 건 시나리오 구조라든가 스토리 전개 퀄리티가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나오게 될 '스틸레인' 4, 5 시즌 역시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 소재 자체가 글로벌하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로서 국제 정세 한 가운데에 있으며 논리 구조, 갈등 구조가 증폭되고 있고 정말 돌발 변수가 많아 작가적 상상력을 무한대로 발휘하게 하지 않나. '스틸레인'-'강철비'는 글로벌을 논하기 전해 제대로 다룰 만한 작품. 가장 한국적이기 때문에 글로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양우석 감독은 대한민국의 보석이자 엄청난 자원이다. 웹툰-영화를 이러한 독창적인 세계관에 높은 퀄리티까지 작가-감독으로 대한민국 최고라고 본다"고 극찬했다.
이진수 대표는 또 "양우석 감독님과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감독님이 고등학교 선배님이다. 고등학교 선배님이셔서 웹툰에 투자하고 같이 하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스틸레인' 시리즈를 2011년부터 연재를 해오셨고 10년째인데, 카카오페이지 회사 자체도 올해 10주년이다. '스틸레인' 시리즈의 역사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양우석 감독님의 남북한 정세에 대한 얘기는 어떤 책이나 매체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 얘기에 빠져 '스틸레인' 시리즈에 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우석 감독은 웹툰에 대해 "영화와 상호보완적 성격의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다"고 소개한 뒤 "'강철비1'에서는 북한의 내부 붕괴와 전쟁,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다뤘다면 '강철비2: 정상회담'은 평화 체재 구축 후를 다루는데,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정세 속 한반도를 보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웹툰과 영화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것에 대해서는 "영화는 일단 극장에 가서 자리에 앉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동으로 관람하게 된다. 하지만 웹툰이나 책은 본인이 선택해서 이 페이지를 오래 봐도 되고, 먼저 뒤를 봐도 된다. 시간 예술과 공간 예술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오래 봐도 3~4주면 끝이 난다. 웹툰은 수십 년에 걸쳐서 살아남는 작품도 있다. 마블 코믹스는 80년을 버텼다. 그런 점에서 차이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웹툰은 작가로서 참여하며, 작화하시는 분께 스토리를 드린다. 영화는 수 백 분의 스태프와 백억 원이 넘는 큰돈이 쓰이니까 연출자로서 책임감이 웹툰보다 훨씬 많다"며 "웹툰은 글 써서 드리고 구경하는 입장이라면 영화는 전쟁터다. 수명이 줄어드는 직업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힘이 더 든다. 제가 지금 이야기를 골랐고, 앞으로 할 이야기들은 사실 해야할 이야기다. 누군가 이야기를 해야하고, 환기를 해줘야한다. 저는 지금 '강철비' 시리즈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관객, 독자, 국미들에게 드리고 있다.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다른 걸 쓰지 않는다. 공손하게 시뮬레이션을 드리는 게 저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저도 싫어한다. 메세지 전달보다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는 분들이 판단하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은 연출자 양우석 감독이 만화가 제피가루와 함께 만든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웹툰 누적 조회 수 900만, 열람자 수 100만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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