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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부산 수돗물에서도 유충(?)…의심신고 11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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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경기, 서울 수돗물에서 유충(어린 벌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유충 의심 신고가 10건 이상 들어와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20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11건 들어왔다. 유충 발견 의심 신고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충이 발견된 곳은 아파트와 주택 세면대, 싱크대, 욕실, 고무통 등이었으며 샤워기 필터 안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사상구와 부산진구, 영도구에서 각각 2건, 중구와 남구, 수영구, 동구, 금정구에서 각 1건씩 들어왔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동구 범일동 한 주택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 집의 수돗물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며 "접수 당일 신고자의 집을 방문했으나 신고자가 유충을 보여주지 않아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 생산이나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개연성보다는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 하수구, 배수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정수장과 배수장 등지를 상대로 정수 공정 유충 유입이나 발생 여부를 점검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어 정수 처리공정이나 수돗물 배·급수 과정에서 유충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인천시는 서구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로를 따라 각 가정 수돗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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