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처진 눈꺼풀 때문에 불편한 사람이 많다. 덥고 습한 날씨로 처진 눈가에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접힌 눈꺼풀이 짓물러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고 속눈썹이 내려와 안구를 찌르게 된다. 이런 ‘상안검’ 증상은 마사지나 화장품 등을 이용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외관상 또는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상안검 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간혹 상안검 수술을 쌍꺼풀 수술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은 전혀 다른 수술이다. 쌍꺼풀 수술은 쌍꺼풀이 없는 눈에 라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을 말한다. 반면에 상안검 수술은 상황에 따라 쌍꺼풀 라인을 만들기도 하지만 노화로 인해 처진 눈꺼풀을 개선하는 목적이 가장 크다.
중년층의 경우 젊은 사람에 비해 성형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수술 후 인상이 사나워질 거라고 생각해 수술을 망설이는 것이다. 기존에 시행했던 상안검 수술은 처진 피부만 잘라내어 쌍꺼풀을 만들어 줬기 때문에 매섭고 강한 인상이 되기 쉬웠다. 게다가 회복이 느리고 시간이 지나면 재발 위험성도 컸다.
최근에는 기존 상안검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비(非)절개 상안검 수술’을 시행한다. 처진 눈꺼풀을 잘라내지 않고 실을 사용해 처진 눈꺼풀 근육과 피부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매몰 위치와 힘의 정도를 조절해 정밀하게 수술하기 때문에 처진 눈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본인 눈처럼 자연스럽고 인상이 강해 보이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눈 근육은 고무줄 같은 팽팽함을 이용해 눈을 뜬다. 그런데 고무줄이 낡으면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힘이 잘 전달되지 않기 마련이다. 이때 새 고무줄로 바꿀 수 없다면 고무줄을 더욱 팽팽하게 만들어서 힘을 키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비절개 상안검 수술의 원리다. 즉 눈 근육의 장력을 조절해 눈 뜨는 힘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비절개 상안검 수술은 수술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수술은 무수면 최소 통증 마취로 진행하며 20~30분이면 끝난다. 절개 과정이 없어 큰 부기도 2~3일 정도면 빠지기 때문에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비절개 상안검 수술이 풀어질 확률은 전체 수술의 1∼2%에 불과하다. 따라서 비절개 상안검 수술은 40대∼50대 후반의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큰 쌍꺼풀을 원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수술법이다. 단, 눈가에 주름이 많고 눈꺼풀 처짐이 심한 60대 후반 이상인 환자는 수술 후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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