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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 단절 선언에도…임종석 특보 첫 행보는 '남북도시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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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맡은 경문협, 기초자치단체와 MOU 추진

남북관계 개선되면 남북 도시 잇는 가교역 수행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된 뒤 첫 행보로 남북 도시 간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임 특보 측 관계자는 19일 “특별시나 광역시, 도급 지자체는 스스로 북한과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급 기초자치단체는 채널이 없어 북한과 교류를 하고 싶어도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남북경제협력문화협력재단(경문협)이 북측과 자매결연 및 교류협력을 희망하는 남측 도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추후 북측과 연결해주겠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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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경문협 측은 국내 기초자치단체들과 접촉을 진행했고, 이르면 이달 말 몇몇 지자체와 MOU를 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관계자는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도시가 있긴 하지만 아직 어디라고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이달 말 준비된 지자체와 MOU를 체결한 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도시 간 직접 교류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논란도 일고 있다.

전직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가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접촉면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지자체에 권한이 있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고, 북한이 지난달 남북관계 단절을 선언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가 당장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문협측도 일단 남측에서 준비를 끝낸 뒤 남북관계 개선과 속도를 맞춰 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임 특보는 재임 중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직접 챙겼고, 지난 3일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됐다. 그는 퇴임 후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지속해서 밝혀 왔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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