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말 비웃는 與 의원 입부터 잡아야"
"페미니즘 정권이라며 박원순 등 사과 안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 2020.07.15.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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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17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값이)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것이 이 정권의 속성이다. 뭐든지 그냥 하는 척할 뿐이지 정말로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나온 말 속에서, 집무실 속 침실에서 이 정권의 본성이 나오는 것"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도 함께 꼬집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한 어제 여당 의원이 TV 토론이 끝난 후 '집값 안 떨어져요'라며 자신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본질을 정확히 볼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집값 잡겠다고 말할 게 아니라 강남 집은 안 팔겠다는 참모와 관료는 그만두게 하고 정책에 실패한 장관은 경질하고 대통령의 말을 비웃는 여당 의원들 입부터 잡는 게 먼저"라고 질타했다.
원 지사는 또 "페미니즘 정권이라고 말하면서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세 명의 광역단체장이 성추행 문제로 물러났는데도 대통령이 사과하지도 않는다"며 "그러니 성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탁현민을 여성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승진시켜 재입성시키는 담대함을 보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국격을 붕괴시키고 여성들을 대놓고 조롱한 것"이라며 "그래놓고도 뻔뻔하게 페미니즘을 말하고 여성 인권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나온 말 속에서, 집무실 속 침실에서 이 정권의 본성이 나오는 것"이라며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위선의 가면이 하나둘 벗겨지고 추악한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권은 하는 척 하지만 하지 않고 국민은 속는 척 하지만 속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앞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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