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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與 진성준 "집값 안 떨어져" 발언 논란…"거두절미 왜곡보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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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후 野 김현아와 대화 노출돼

입장문 "집값 하락론자들에 반박…맥락 무시돼"

"내 진의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 보도, 깊은 유감"

"취지 전하자 이해찬 '뭘 그런 걸 보고하냐'더라"

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집값이 안 떨어질 거다"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07.17.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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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이 TV 토론을 마친 후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거다"라고 말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진 의원은 17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며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진 의원은 전날 밤 '집값 과연 이번에 잡힐까'를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토론회가 마무리 된 뒤 보수 측 패널로 출연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먼저 "(부동산 가격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거다"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김 비대위원은 "여당 국토위 위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겠냐"고 맞받자 진 의원은 "부동산, 이게 어제오늘 일이냐"고 답했다.

이 같은 대화는 토론회가 끝난 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진행됐으나 유튜브 생방송 라이브에 그대로 노출이 되면서 여당 의원이 할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이에 진 의원은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 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며 "실제로 현행 부동산 대책에는 투기자본이 조세부담을 회피해 빠져나갈 정책적 구멍이 아직 남아 있으며, 앞으로 이 구멍을 더 촘촘하게 메워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토론 과정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개진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저의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 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도 "김 비대위원에게 집값 하락론으로 공포감을 조장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재차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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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MBC 유튜브 캡처) 2020.07.1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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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 토론을 다 보았나. 토론을 다 보면 전혀 (취지가) 그렇지 않다"며 "토론회 다 끝나가는 과정에서 나왔던 말이기 때문에 토론을 다 보면 내 취지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취재진이 '99분 동안 말한 것과 마지막 1분에 다른 의미의 말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고 지적하자, 진 의원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어 "발언의 취지와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거두절미해 그것만 잡아서 썼기 때문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왜곡 보도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 그런 취지가 있었다는 점을 내가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 '뭐 그런 걸 보고하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bright@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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