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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대통령 "부동산 투기 돈벌수 없어"…여당의원은 "집값 안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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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7·10 부동산 대책을 주제로 토론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떨어질 것"이라고 말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 세력을 잡겠다며 연일 강도 높은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나온 여당 의원 발언이라는 점에서 향후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진 의원은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진 의원은 토론이 끝난 뒤 다른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은 "여당 국토교통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은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 대화는 사회자가 마지막 발언을 마친 후 나온 것으로, 출연진들이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개원연설에서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며 "지금 최고의 민생 입법 과제는 부동산 대책으로, 정부는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 보도되고 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고,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주장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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