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 끝난 뒤 마이크 켜진 상태에서 발언
입장문 "집값 하락론자들에 반박…발언 맥락 무시"
"저의 진의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 보도, 깊은 유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2.03. photothin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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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한 TV 토론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떨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진 의원은 전날 밤 '집값 과연 이번에 잡힐까'를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이날 토론회가 마무리 된 뒤 보수 측 패널로 출연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먼저 "(부동산 가격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거다"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김 비대위원은 "여당 국토위 위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겠냐"고 맞받자 진 의원은 "부동산 이게 어제오늘 일이냐"고 답했다.
이 같은 대화는 토론회가 끝난 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진행됐으나 유튜브 생방송 라이브에 그대로 노출이 되면서 여당 의원이 할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진 의원은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 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며 "실제로 현행 부동산 대책에는 투기자본이 조세부담을 회피해 빠져나갈 정책적 구멍이 아직 남아 있으며, 앞으로 이 구멍을 더 촘촘하게 메워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토론 과정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개진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저의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 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도 "김 비대위원에게 집값 하락론으로 공포감을 조장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재차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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