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CB 총재 [AFP=연합뉴스] |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조성 논의 중인 경제회복기금 계획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EU 회원국 정상들을 상대로 이같이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7천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계획을 제안했지만, 회원국 간에 규모와 지원 조건 및 형식 등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4개국은 대규모 공동 채무에 반대하고 대출 형태를 주장하는 반면, 코로나19 피해가 큰 이탈리아 등 남부 국가들은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코로나19의 경제 충격과 관련해 유로존의 경제활동이 4월에 바닥을 친 뒤 5∼6월에 상당히 회복됐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수입 감소와 실업 증가를 우려하면서 경기부양정책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정책에 코로나19의 제2 유행 가능성을 감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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