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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효과…6월 광주전남 고용시장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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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광주 넉 달 만에 소폭 증가, 전남 두 달째 증가세

실업률 증가 여전, 경제 근간 제조·건설업 부진…코로나19 여파 지속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얼어 붙였던 광주전남 고용시장이 다소 풀린 기미를 보인다.

연합뉴스

6월 광주시 고용동향
[호남통계청 제공]




광주는 넉 달 만에 소폭이나마 취업자 수가 늘었고 전남은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코로나 19 충격 여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긴금재난지원금 등에 따른 반짝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광주 취업자 수는 75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천명 늘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3월 9천명, 4월 8천명, 5월 1천명 감소에서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고용률은 59.2%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0.4%p 하락했다.

고용률 기준 지표가 되는 15세 이상 인구가 1만1천명이 늘어 취업자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도 4.2%로 0.7%p 올랐으며 실업자는 3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천명 늘어 고용상황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실업률도 4.3%로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0.3%p 상승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1만3천명(+8.4%), 농림어업이 4천명(+27.5%) 증가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코로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호남통계청은 설명했다.

건설업은 8천명(-10.5%), 제조업은 5천명(-4.3%)이 주는 등 경제의 근간이 되는 분야에서 코로나 충격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 근로자는 1만2천명이 줄고 비임금 근로자인 자영업자가 8천명(5.3%), 무급가족 종사자가 6천명(28.4%) 증가하는 등 코로나 충격을 이겨내기 위한 서민들의 고육지책이 엿보인다.

연합뉴스

6월 전남 고용동향
[호남통계청 제공]




전남의 취업자 수는 99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6천명이 늘었다.

5월 5천명이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던 3월과 4월에는 7천명과 8천명이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대비, 고용률은 65.0%로 1.5%p 올랐다.

실업자는 2만2천명으로 1만6천명이 감소했으며 실업률 역시 2.2%로 전년 동월 대비 1.6%p 떨어졌다.

농림어업(1만4천명)과 광공업(9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천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고 전기·운수·통신(-7천명)과 건설업(-5천명)에서 감소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조사 시점인 6월에는 코로나 19 영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고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음식점업 등이 다소 활기를 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코로나 충격은 여전히 상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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