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최저임금 인상 결정은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자영업자를 낭떠러지로 내모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편의점주협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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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8720원 결정…편의점주협의회 "폐업 길로 내몰린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주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반발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14일 한국편의점주협의회(편의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고립무원이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새벽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확정했다.
그러자 편의점주들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의 주휴수당 인정시간 확대와 장기적으로 주휴수당 폐지 △최저임금의 업종별·규모별 차등화 △3개월 미만 초단기 근로자의 4대 보험 가입 유예 또는 정부지원 등의 방안을 요구했다.
편의점주협의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소폭으로 인상됐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걷히지 않는다"며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그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줄 폐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최저임금 인상 결정은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자영업자를 낭떠러지로 떠미는 격"이라며 "잘못된 임금정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을 옥죄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점주들의 월 평균 수익이 1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의점주협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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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들의 수익이 월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이 공개한 손익 비교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 이후 점주 월 수익은 기존 98만9600에서 89만6800원으로 9.83% 줄어든다.
편의점주협의회는 "점주들은 주당 70~80시간, 많게는 10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노동을 하며 버텨왔다"며 "그러나 혹독한 노동의 대가는 월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평균 수익은 1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자생할 수 없는 열악한 경제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면서 오랜 기간 버텨왔지만 이제 한계다"며 "점주가 근무시간을 더 늘리고 아르바이트를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할 수밖에 없다. 근무시간을 늘리는 데 한계에 다다른 점주들은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청년층과 취업 대기자 등 취약층의 단기 일자리가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다. 예고된 수순"이라며 "영세 자영업자와 취약층 근로자 등 경제 주체 간 유기적 보완을 통해 위기 극복을 기대하며, 기대가 더는 꺾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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