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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태도 바꾸고 마스크 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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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권고 100일 만에 처음

미국 확진자 사흘 연속 ‘최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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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자,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던 태도를 슬그머니 바꾼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3일 마스크 착용에 관한 자발적 권고를 내린 지 꼭 100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부상당한 미 장병과 의료진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황금색 대통령 직인이 찍힌 남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내릴 때는 맨얼굴이었다가 병원 안에 들어갈 때만 착용함으로써 마스크 쓰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나는 결코 마스크를 쓰는 데 반대한 적이 없지만, 때와 장소가 있다”면서 “병원에 있을 때, 특히 수술대에서 방금 내려온 장병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특별한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훌륭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21일 미시간주 포드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언론에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태도를 바꾼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참모들이 끈질기게 애원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마스크 착용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모범을 보여달라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또 최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재확산하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마스크를 쓸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 자신을 약하게 보이게 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점을 우려한다고 CNN은 전했다.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변인 앤드루 베이츠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마스크 쓰기를 정치화하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만1389명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1일 현재 미국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약 325만명, 13만5000명으로 세계 1위다. 특히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주 등 미국 남부 ‘선벨트’ 지역이 사망자 폭증으로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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