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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통합 " 文대통령, 故백선엽 조문해야"…與 인사들 잇따라 조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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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국가장 격상 및 서울현충원 안장 요구

이해찬 대표, 정세균 총리, 노영민 실장 등 조문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고 백선엽 장군의 영정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국민장 시민 분향소에 마련돼 있다. 2020.07.12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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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영 한주홍 기자 = 미래통합당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백선엽 장군을 조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백 장군의 조문을 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고 백선엽 장군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통령과 여당은 편협한 정파적 논리에서 벗어나 영웅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합참차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통합의 상징이자, 군통수권자로서 조문하고 여당은 진심어린 논평을 발표하라"며 "이것이 헌법적 책무이자 도리에 합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 장군은 육군 원로 장군을 넘어 백척간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은인"이라며 육군장이 아닌 국가장으로 격상할 것도 요구했다.

신 의원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 "파렴치한 의혹과 맞물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치단체장은 대대적으로 추모하면서 구국의 전쟁영웅에 대한 홀대는 도를 넘고 있다"며 "장례를 육군장이 아닌 국가장으로 격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예우"라고 주장했다. 서울 등 전국 주요도시에 백 장군를 추도하기 위한 분향소 설치도 제안했다.

통합당은 백 장군의 국립 서울현충원 안장도 거듭 요구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영웅의 마지막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며 "12만 6·25 전우가 있는 서울현충원에 그를 누이지 못하는 것은 시대의 오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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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신원식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故 백선엽 장군 국가장 및 국립서울현충원 안장을 촉구하고 있다. 2020.07.12.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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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백 장군의 영결식이 오는 15일로 예정됐다. 시간이 많지 않다. 그를 전우들 곁에 쉬게 해달라. 정부의 판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날 백 장군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는 야당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방문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빈소를 찾아 백 장군을 추모했다. 이들은 박 시장의 빈소에는 찾지 않았다.

민주당은 백 장군의 친일 행적 등을 감안, 그의 별세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이날 저녁 늦게 백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9시께 윤호중 사무총장,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과 함께 조문한다. 백 장군의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가 6·25 전쟁에 공헌한 점을 인정해 애도하는 예우를 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빈소를 찾은 민홍철 의원은 "여러 논란이 있지만 군의 원로이셨고 6·25 전쟁에 공헌을 하셨던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애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도 이날 잇따라 백 장군의 빈소를 찾는 등 고인을 애도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4시께 빈소를 찾았고 정세균 총리 역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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