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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외교장관 회담…강경화, UAE 외교장관과 협력 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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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바카라 원전 근로자 안전·건강 유의 당부 한·UAE 신속입국제도 국내절차 마치면 실행키로 UAE, 코로나19 이후 첫 정부 대표단이 방문한 곳 UAE "한국, 코로나19 이후 처음 방문하는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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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압둘라 장관이 무함마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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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만남 양국 협력 강화를 협의했다.

11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전날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에서 압둘라 장관과 회담하고 코로나19 방역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를 협의하고,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과 압둘라 장관의 회담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타국의 외교장관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진행한 첫 대면 외교장관 회담이다.

압둘라 장관은 세계적 부호이자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시티 FC의 구단주인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의 동생으로, 지난 9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압둘라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방문하는 국가가 한국”이라고 했고, 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첫 대표단이 방문한 국가가 UAE이자, 한국을 방한한 첫 외교장관도 압둘라 장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양국이 항상 한발 앞선 협력을 지속하면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압둘라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했다.

강 장관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바라카 원전 사업이 양국 관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만큼 현장 내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UAE 측이 더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달 10일 헬기로 바라카 원전 현장에 직접 방문하고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지난달 11일 트위터에 “한국은 평화적 원자력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UAE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는 전문성 공유뿐만 아니라 UAE의 장기적인 번영에도 기여해왔다. 한국과의 관계에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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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한남동 외교부 공관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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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장관은 △백신개발 △방역 등 코로나19 대응에서뿐만 아니라 △보건 △식량안보 △과학기술 등 코로나19 이후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압둘라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대응이 UAE의 대응에 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교육 분야와 관련하여 온라인 수업, 등교, 학교 방역 등에 대한 한국의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그는 UAE의 교육·인적자원위원회 위원장이다.

이어 “2020 두바이 엑스포가 내년으로 연기되었지만, 한국 측의 변함없는 기여를 기대한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두바이 엑스포가 내년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UAE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자 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겠다”고 회답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와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지난달 13~15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UAE를 방문해 논의했던 한·UAE 신속입국제도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UAE 신속입국제도는 양국이 국내 절차를 마치는 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면 외교활동을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방역조치를 취하면서 필요한 외교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정혜인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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