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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최윤희, 故최숙현 유족 찾아 "철저히 원인 규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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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후 경북 칠곡군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 자택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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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사망사건 특별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최 선수 유족을 만나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최 차관은 9일 오후 4시쯤 경북 칠곡에 있는 최 선수 집을 찾았다. 최 선수가 세상을 떠나고 정부 차원에서 유족을 찾은 건 처음이다.

최 차관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 뒤 “이런 희생이 없어야 한다”며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서 아버님도 두 다리 뻗고 주무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는 눈물을 터트리며 “숙현이가 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진짜 숙현이 원한을 어떻게…. 꼭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십시오”라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이들 만남은 약 2분간 취재진에 공개됐다.

앞서 최 차관은 최 선수 유골이 안치된 경북 성주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최 선수를 추모했다.

최 차관은 “체육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다시는 선수가 희생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골함에 있는) 최 선수 사진 전부에 눈길이 가더라”며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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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후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이 안치된 경북 성주군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최 선수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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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수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영선수 출신인 최 차관에게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의 신상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처벌 1순위’로 지목된 선배 선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등 문체부의 진상 규명 속도가 더디자 문 대통령은 거듭 최 차관이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계의 폭행, 성폭행 사건 피해자들 대부분이 여성인 만큼 여성 체육인 출신 차관(최윤희)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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