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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통합당, 옵티머스 사태 권력형 비리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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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 세번째)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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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최근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여권 실세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을 9일 제기했다. 통합당은 권력형 비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옵티머스 이혁진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행사에 참여했으며 정권 핵심실세들과도 긴밀히 교류해온 사정이 있다”며 “권력형 비리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사가 공공기관에 투자한다며 5300억원가량을 모았으나 실제로는 부실기업에 투자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이다.

통합당은 옵티머스 이 전 대표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대학 동기(한양대 86학번)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지난 7일 회의에서 임종석 특보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권력 핵심과 가까운 인사들이 연루된 형태로 비춰지는 신종 정경유착 내지 권력형 비리 단면”이라며 “최근 사례 살펴봐도 사모펀드와 권력 유착 의혹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옵티머스 이혁진 전 대표가 대통령 해외 공식 방문시 행사에 참석한 후에 사라졌다”면서 “상당히 큰 연계성이 있지 않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한 “1조5000억원 규모의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과 관련해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돈줄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뇌물을 받고 구속됐고, 디스커버리 대표 장하원씨는 장하성 전 대통령 정책실장의 동생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모펀드’ 특위 위원장인 유의동 의원도 “단순히 금융사기인 줄 알았던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에서 현 정권 실세, 그의 학교 동문, 여당 현직 의원, 여당 총선 출마자 등의 이름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당과 특위에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옵티머스 이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나와 “70억원대 횡령, 조세포탈, 성범죄 등 5개 사건의 피의자 신분임에도 대통령 베트남 순방에 공식 수행원으로 포함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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