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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미국 코로나19 ‘암울’…누적 환자 300만명에 하루 신규 환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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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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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팀의 기자회견 중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날 미국의 누적 환자 수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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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누적 확진자 수는 300만명을 넘어섰고, 이날 하루 신규 감염자 수도 역대 최고치인 6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 개학” 등 일상으로의 복귀를 강조하고 있지만 ‘11월 누적 사망자 20만명 예상’ 등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누적 환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이날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6만275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발병 후 하루 최대 감염자 수다. 문제는 ‘추이’인데,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환자 수는 30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에선 하루 1만명 안팎의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대선 유세를 재개한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도 최근 환자가 급증했다. 털사카운티 보건국장 브루스 다트는 이날 “지난 이틀 간 거의 500명에 달하는 신규 환자가 나왔다. 그리고 2주 남짓 전 몇몇 대형 행사가 열렸다”며 “따라서 이들을 서로 이어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학에 관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값비싼 지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트윗하는 등 모든 학교가 다시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학교 안전에 관해선 나에게 협상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안전할 때 학교를 개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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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도 밝지 않다. 백악관이 자주 인용한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국장은 지난 7일 “(대선을 이틀 앞둔) 11월1일 누적 사망자가 20만8000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이오와주립대의 릴리 왕 박사는 “7월 말 이전 미국의 누적 환자가 4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보건 전문가들은 봉쇄 조치 이후 여름을 지나면서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CDC에서 일했던 마크 로젠버그는 이날 폴리티코에 “보건 전문가들은 낙담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재개와 학교 개학 등을 밀어붙이고 있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는 것이다. 로젠버그는 다만 “우리는 바꿀 수 있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최악은 체념”이라고 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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