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인권 전문가 감사 최종 보고서가 페이스북이 고객을 인종차별 게시물과 광고로부터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 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적인 게시물을 남기기로 결정한 것 등을 들어 "시민권에서 상당히 퇴보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
감사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후 벌어진 항의 시위에 대해 페이스북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고 올렸지만, 페이스북이 이를 삭제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런 선동적인 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가능한 많은 표현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페이스북의 입장"이라고 회사 정책을 옹호해 거센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감사들은 혐오 발언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계속 올리기로 한 페이스북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폭력을 미화하는 글을 올린 것을 트위터가 세 차례 '경고 딱지'를 내리고 숨김 처리를 한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페이스북에 시민권을 담당할 강력한 기반 부서를 구축해 언론의 자유와 같은 시민권의 균형을 잘 맞출 것을 요구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감사 결과, 페이스북이 시민권 접근방식에 실패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그동안 시민단체 등 전문가들을 통해 우리의 단점이 노출되는 것이 힘들었던 만큼, 그것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편, 샌드버그 CO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 페이스북 관계자들은 7일 페이스북의 광고 보이콧을 주도한 인권운동단체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참석 단체 중 하나인 컬러오브체인지의 라샤드 로빈슨 대표는 "실망스러웠다"며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CNBC는 샌드버그 COO가 페이스북의 광고 보이콧을 주도한 인권운동단체들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시민권 임원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justice@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