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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인구 500만' 豪 멜버른, 2차 봉쇄… 6주간 출퇴근·장보기 외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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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외곽 도로에서 경찰들이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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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의 주도 멜버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두 번째 봉쇄에 들어갔다.

9일 BBC와 호주 매체 9뉴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500만명에 달하는 멜버른 시민들은 6주 간 식료품 쇼핑이나 운동, 출퇴근 등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면 외출이 금지됐다.

학교는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고 식당들은 포장 주문만 가능해졌다. 시 주변 경계에는 경찰들이 배치돼 24시간 경비를 서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들은 시내에서도 순찰을 돌며 무작위로 길을 지나다니는 차량을 검문하기도 했다.

멜버른 시민 가엘 백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확실히 더 무서워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더 변덕스럽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멜버른 시민들에게 "나머지 국민들은 지금 여러분이 겪고 있는 희생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호주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위로했다.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 주지사는 "고통스럽고 좌절스럽고 어렵겠지만, 우리가 앞으로 6주만 함께 협력하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봉쇄된 지역은 멜버른과 북쪽의 미첼 샤이어를 포함한 약 1만㎢이지만 빅토리아주는 이웃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와의 경계를 통제하고 출입을 금지했다.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해외유입 확진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사회에 전파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빅토리아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34명 늘어 누적 2942명을 기록했다.

호주 전체 확진자 수는 8일 기준 8886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106명이 사망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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