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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트럼프, 재선 불씨 살리기 안간힘…공화당서도 유세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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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털사 흥행 참패 이후 11일 뉴햄프셔 포츠머스 공항서 유세

실내 대신 야외, 티켓 등록 연락처 지지자와 대조

美 코로나19 환자 300만 넘어…공화당 뉴햄프셔 주지사도 불참 선언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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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진행된 유세 흥행 참패 이후 급격히 사그라든 재선운동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공중 보건 위기가 최고조로 달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포츠머스 국제공항에서 유세 랠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유세 흥행을 막기 위한 ‘티켓 전쟁’의 재발 등 각종 변수 속에서 뉴햄프셔 유세 역시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공화당 내부에서도 오는 뉴햄프셔주 유세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나오고 있다. 8일 공화당 소속인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주 주지사는 자신의 지역에서 열리는 재선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공화당 선출직 관리도 얼마나 많이 참석할 지 알 수 없다”면서 “많을 수도, 그리고 적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누누 주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주를 방문하는 동안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 천명의 군중 가운데 내 자신을 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털사 유세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후 트럼프 재선캠프는 선거 운동을 지속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어떻게 유세 참가자들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빠트리지 않으면서 유세를 계속할 수 있는 지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트럼프 캠프는 실내 감염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번 뉴햄프셔주 유세를 야외 행사로 기획했으며, 참석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강력하게 권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털사 유세 흥행 참패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보이콧 운동을 막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당시 외신들은 K팝 팬들의 주도 하에 대통령 지지자들보다 빨리 티켓을 구입한 후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방식의 이른바 ‘노쇼(No-show) 운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유세를 실패로 몰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NYT는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뉴햄프셔 유세 참석을 위한 등록 연락처와 지지자 리스트 간의 상호 대조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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