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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혈압 조절 단백질 찾았다.. 고혈압 신약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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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대동맥 신경말단에서 텐토닌3의 발현 확인한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혈압을 감지해 혈류를 조절하는 단백질을 찾았다. 혈류를 감지해 혈압을 조절하는 대동맥 혈압수용체에서 실질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센서 단백질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심장 혈압감지의 오류로 인한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초석이 될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오우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박사의 연구팀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기계채널 단백질인 텐토닌3가 심장의 혈압 또한 정밀하게 조절하는 센서로 작용한다고 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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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토닌3을 제거한 마우스는 혈압이 증가(A, B)하고 심박수(C)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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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혈압을 조절하는 센서를 파악하기 위해 심장 근방의 신경다발을 관찰하던 중 대동맥 혈압수용체 신경 말단에서 기계채널 텐토닌3의 유전자를 다량 발견했다. 특히, 텐토닌3을 발현하는 신경은 대동맥을 완전히 싸고 있었다,


연구팀은 관찰 결과를 토대로, 텐토닌3 유전자를 제거한 쥐를 통해 실험을 진행했다. 이 결과, 테토닌3 유전자가 결여된 쥐의 혈압 감지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시 텐토닌3 유전자를 다시 발현시켰는데 쥐의 혈압은 원상태로 돌아왔다.


오 박사는 "심장의 혈류를 감지해 혈압을 조절하는 텐토닌3 이온채널의 역할을 조명했고, 동물의 혈압 감지 시스템의 생리학적인 이해의 범위를 한층 넓힌 연구"라며 "이번 연구는 심장 혈압감지의 오류로 인한 고혈압 치료에 초석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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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서 나오는 혈류의 혈압을 감지하는 기계채널과 관련 분자센서 모식도(TTN3: 텐토닌3)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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