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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취재후 Talk] 추미애의 판정승이냐, 패착이냐…윤석열, '쟁송절차'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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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수가 읽혔다. 서로 패를 알았지만 예상대로 움직였다. 대결 내내 공격과 수비도 바뀌지 않았다. 싸움의 방식만 달랐다. 공격하는 쪽은 시종일관 퇴로를 끊는 외통수로 압박했다. 방어하는 쪽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않았다. 대신 경기장 VAR(비디오 보조심판)을 요청하듯 주요장면 기록만 꾸준히 남겼다. 왜일까.

답은 이번 공수(攻守) 대결의 끝에 암시돼 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조율한 절충안을 "장관에게 보고된 바 없다"며 단칼에 거부했다. 각자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놓고 벌인 시합이었지만, 애초 경기 스코어가 목적이 아니었음을 인정한 대목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미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 장관의 지휘는 달성된 상태라며 "쟁송절차에 의한 취소"를 처음 언급했다. 전반전을 마친 두 사람 모두 이번 대결의 본질을 드러내기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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