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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윤건영 "北에 구걸말라? 반기문, 원로답게 선입견 벗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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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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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것을 두고 “구시대적 사고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 위원장의 생각은 ‘민주당 정부가 한미동맹을 등한시한다’는 선입견과 편견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끌려 다닌다’거나 ‘구걸하는 듯한 태도’ 등은 전혀 근거가 없는 평가”라며 “지난 세 차례 정상회담과 그 후속조치는 북한에 끌려다니며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의 주체적이고 지난한 노력의 결과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얘기 또한 마찬가지”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정상의 신뢰관계는 역대 어느 정부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이며 지금까지도 긴밀한 동맹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전략적 입지가 더 궁색해졌다’는 평가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지금 이 순간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나, 지난 보수정부에서 있었던 전쟁의 불안감은 단연코 지금 우리 곁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는 목적이 아닌 비핵화의 수단일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 위원장은 국가원로로서 일방의 편견과 선입견을 벗고 원칙과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반 위원장은 전날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서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너무나 일방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 계속 북한에 끌려다니는 상황밖에 될 수 없다”며 “조급한 마음으로 북측에 구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또 여권 일각에서 주한미군 감축 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일부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정치인들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주한미군 감축을 거론하는 데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상당히 고위직에 있는 분들이 아무리 해도 주한미군이 절대 나갈 리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걸 보고 참 경악스러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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