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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꼭 매장가서 사야하나요?"… 에르메스·루이뷔통도 '언택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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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G마켓·옥션 등 온라인 채널서 명품 판매 호조

온라인몰에 등장한 명품…"비대면 트렌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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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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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꼭 매장가서 사야할 필요가 있나요. 온라인으로 사면 더 저렴해요."

최근 핸드백을 구매하러 루이뷔통 매장을 방문한 윤모(28·여)씨는 매장 직원으로부터 "상품이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다. 꼭 사고 싶었던 핸드백이라 온라인에 재고가 있는지 찾아보던 도중 원하는 제품을 찾은 김씨는 제품을 구매했다. 김씨는 "평소 갖고싶었던 제품인데 온라인으로 구매하니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명품 브랜드, 온라인 유통채널 효자노릇 톡톡

9일 온라인 명품 유통 플랫폼인 '트렌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거래액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서머세일이 시작된 지난 6~7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온라인 명품 거래 대중화로 온라인 명품 유통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명품 거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트렌비의 거래액은 창립 첫해인 지난 2017년 91억원에서 지난해 451억원을 달성하며 5배 가까이 성장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 이후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서 트렌비의 신규 구매자의 수가 4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온라인에서 클릭 한번으로 명품을 구매하고, 경험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도 언택트 바람을 타고 명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한달(6월8일~7월7일) 수입 명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늘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여성 명품 아우터는 433%, 남녀공용 명품 시계는 288% 늘었다.

같은 기간 옥션의 명품 판매량도 14%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빗겨갔다. 특히 명품 아우터 판매량도 283% 가까이 늘어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 명품 여성화는 191%, 남성 토트백은 64%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온라인 명품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로 '신뢰도'를 꼽았다. 과거에는 진품 여부를 가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온라인 구매를 꺼리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으로 만족감을 느낀 이들이 많아지면서 명품 판매 채널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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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온라인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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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빨라진 명품 '언택트' 소비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이런 소비 트렌드는 더욱 대중화됐다. 실제로 콧대 높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도 지난달 3일 국내에 온라인 스토어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스토에도 가방이 입고됐다하면 바로 '품절'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이미 루이뷔통·구찌·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도 온라인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국내 온라인을 몰을 통해 핸드백 등 주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루이뷔통·구찌 온라인몰에서는 오프라인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온라인 단독'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샤넬은 온라인상에서 핸드백 판매를 하고있지 않지만 최근 모바일 기반의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신설된 샤넬 브랜드관을 통해 화장품·향수 등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샤넬이 국내 온라인몰에 입점한 것은 백화점 온라인몰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최근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비대면 채널에도 명품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샤넬과 달리 구찌·프라다·몽블랑·생로랑 등의 명품 브랜드는 전용 브랜드관에서 핸드백이나 주얼리 등 고가의 상품도 휴대폰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명품 소비도 '언택트'로 이뤄지는 사례가 확연히 늘었다"며 "정식 수입품에 비해 저렴한 병행수입 제품이 저렴한 데다 온라인 업체들도 가품 판매시 보상하는 방식의 명품 감정 서비스를 도입해 과거보다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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