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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WTO 사무총장에 최종 8개국 도전…첫 한국·여성 총장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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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최종 8개국 도전

한국, 영국,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3번째 도전장 던진 한국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나서

첫 한국, 여성 총장 나올까…일본은 한국 반대 입장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노컷뉴스

WTO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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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최종적으로 8개국이 도전했다. 이번까지 세 번째 도전을 이어가는 우리나라는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 등과 최종 경쟁하게 됐다.

WTO 사무국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6시 마감된 사무총장 후보 등록에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멕시코, 몰도바,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국가가 참여했다.

이번까지 총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을 이어가는 우리나라는 애초 아프리카 국가 등과 사무총장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보 마감 직전 영국 등이 참여하며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리나라에선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유럽 사이에서 중립적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여기에다 25년간 통상의 길을 걸은 유명희 사무총장의 경력도 강점이다. 이러한 점을 알리기 위해 다음 주 정부대표단과 유 사무총장이 WTO 본부를 찾을 예정이다.

한국 출신 WTO 사무총장에 일찌감치 반대 입장을 드러낸 일본의 견제는 변수로 꼽힌다. 일본은 앞서 WTO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 이사회 의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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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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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지냈고 세계은행 전무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유 사무총장과 함께 여성이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막판 후보등록을 마친 영국은 선진국과 유럽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 후보인 리엄 폭스 전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메이 총리 내각에서 활동했다. 특히 보리스 존슨 총리가 "글로벌 교역에 상세한 지식을 갖춘 다자주의자"라며 강하게 밀고 있다.

앞서 WTO는 현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수장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출마표를 던진 8개국 후보는 이달 15일부터 사흘간 WTO 일반이사회 공식회의에 참석해 비전 발표, 질의 응답을 진행한다.

이후 회원국의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부터 탈락시킨다. 최종적으로 한 명만 남겨 사무총장을 뽑는다. 통상 선출까지 6개월이 걸리지만 코로나19 등 급박한 상황에서 선출 과정이 간소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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