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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마돈나 껌 씹는 모습 별로" 퇴짜만당하면 뒷담화 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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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제' 카타리나 비트엔 "다리 굵다"

"공통점은 데이트 신청 거절한 여성들"

팝스타 마돈나와는 '30년 앙숙'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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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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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는 껌 씹는 모습이 별로다", "카타리나 비트(피겨 선수)는 다리가 너무 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예·스포츠 스타들에 했다는 '뒷담화'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조카 메리 트럼프가 삼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쓴 책 『이미 과하지만 만족을 모르는(Too much and never enough)』에는 이런 소소한 폭로도 담겼다.

책에서 메리는 삼촌이 디스하는 여성들의 공통점을 안다고 했다. 트럼프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한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성장 과정에서 느낀 결핍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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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피겨 여제 카타리나 비트 선수가 1988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모습. [국제올림픽경기대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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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성장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느낀 결핍감이 트럼프를 '위험한 인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책에서 트럼프를 ‘결함투성이 남자(damaged man)’로 묘사하며 그 배경에 트럼프의 아버지에 대한 애정 결핍이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는 "도널드는 자신의 아버지인 프레드 시니어를 극도로 무서워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결핍은 평생 상처로 남았다”고 썼다.

결핍감은 과시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어날 때부터 충분한 부를 가졌다. 그의 여성 편력도 부의 과시로 점철됐다. 미스 유니버스, 미스 USA 대회 주최자이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 참가자들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평가하거나 모델들과 염문을 뿌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용 별장 마라라고에서 열리는 파티는 '과시의 잔치'였다. 1990년 마라라고 저택 파티에 초대된 트럼프의 과거 연인 로완 브루어 레인은 저택 도착 후 트럼프의 강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어야 했던 일화를 나중에 폭로했다. 레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자신을 보며 감탄을 한 뒤 수십명의 사람들 앞으로 데려가 '정말 끝내주는 트럼프의 여자'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돈나와도 30년 넘게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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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시내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反)트럼프 시위에서 팝가수 마돈나가 참석,반대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럼프를 반대하는 내용을 자신의 노래에 가사를 바꿔 불렀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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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 팝스타 마돈나와의 공개적 불화도 1989년 트럼프 대통령 소유 호텔에서 열린 복싱 대회에서 처음 불거졌다. 이날 마돈나는 너무 많은 취재진과 파파라치에 시달리게 되자 그 '책임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미국의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두 사람의 불화는 이날 이후 30년 이상 이어져 왔고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 후보로 나오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정치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마돈나는 트럼프의 경쟁자이던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로 나와 대규모 군중 앞에서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튿날인 2017년 1월 21일에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전 세계 여성 반(反) 트럼프 시위'에선 직접 무대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엿 먹으라"며 "여성으로서 폭압의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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