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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트럼프의 엄포…"문 안 여는 학교에 자금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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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속 경고

"CDC 개교 지침 동의 안 해…만날 것"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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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현실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학교들이 가을 학기에 문을 열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연방정부 차원의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을 비롯한 많은 나라는 학교를 문제없이 열었다”며 “(야당인) 민주당원들은 11월 선거 전에 미국 학교가 문을 열면 정치적으로 그들에게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과 가족들에게는 중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을 열지 않는다면 자금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초·중등 교육은 미국 헌법에 따라 주(州) 정부가 담당한다. 다만, 연방정부는 일부 보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구체적인 지원을 끊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개교 지침이 매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보건당국인 CDC는 현재 경우 학생교사에 대한 마스크 착용, 책상 및 세면대 간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차단막 설치, 교실 내 식사 등 개교를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CDC)은 학교들이 문을 열기를 원하지만 학교에 매우 비현실적인 일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뒤, “나는 그들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CDC 측에 지침 완화를 주문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13만2000명에 달한다. 전날(7일)에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서며 하루 최다 기록을 다시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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