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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에너지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수소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앞서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탄소 중립'이라고도 하는 '기후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해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EU 집행위는 이날 수소는 산업, 교통, 전력 생산, 건물 등에서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전략의 우선 사항은 주로 풍력,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하는 재생 수소 개발이라고 밝혔습니다.
EU 집행위는 우선 2024년까지 최소 6GW의 재생 수소 전기분해 장치 설치와 최대 100만t의 재생 수소 생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채택된 전략은 "유럽 그린 딜과 녹색 회복을 강화하고 2050년까지 우리 경제를 탈탄소화하는 길로 들어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U 집행위는 또 수소 에너지에 대한 투자 등을 위해 업계 대표, 시민 사회, 각국 장관, 유럽투자은행 등이 참여하는 '유럽 청정 수소 연합'을 발족했습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현재의 수소 추출 기술은 청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데, 이 과정에서는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EU 집행위는 풍력 등을 이용한 청정 수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기술은 아직 실험 단계에 있습니다.
현재 EU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적으며,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이를 14%까지 높이고 싶어한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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