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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판 뉴딜' 그림 완성...文대통령, 13일 직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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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홍남기 부총리로부터 종합계획안 보고받아
-文 "짧은 시간에 그랜드한 구상으로 잘 만들어"
-"비전과 추진 계획 소상히 보고하도록 잘 준비"
-한편, ILO 연설서 "핵심협약 비준 노력" 강조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13.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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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직접 발표한다. 지난 4월 '한국판 뉴딜' 구상을 처음으로 밝힌 뒤 3개월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직접 발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2시간 동안 당·정·청 합의를 마친 종합계획안을 최종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수십 쪽에 이르는 계획안 내용을 꼼꼼히 점검한 뒤 "짧은 시간 안에 그랜드한 구상으로 잘 만들어냈다. 당정청 간에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정부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지 한국판 뉴딜의 비전과 상세한 추진 계획을 소상히 보고드릴 수 있도록 국민보고대회를 잘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을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후 5월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다시 한 번 한국판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고,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대 축으로 추진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 고용 및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해 양대 뉴딜을 받치는 큰 그림을 직접 그렸다.

강 대변인은 "최근까지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상세한 내용을 직접 챙겨왔다"며 "이제 지난 4월22일 문 대통령의 첫 지시 이후 구체적인 종합계획안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도 한국판 뉴딜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제 ILO의 '코로나19와 일의 세계 글로벌 회담(Global Summit)'에서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상생의 길'이란 주제로 한 연설에서 '포용과 상생'을 통한 코로나 위기 극복 전략을 채택한 한국의 대응 경험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한국판 뉴딜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격차를 좁히는 위기극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 국민 고용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하고, 그 바탕 위에 '디지털'과 '그린'으로 대표되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을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정부가 ILO 핵심협약의 국회 비준을 재추진하는 가운데 대외적 선언을 통해 강한 의지를 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오래전부터 '노동이 사회의 근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왔다"며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1991년 ILO에 가입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국제 노동기준을 담은 8개 핵심협약 가운데 4개는 비준하지 않았다. 정부는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비준을 재추진,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3건의 비준안을 의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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