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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한-일 안보수장 '통화'...단순한 축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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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안보실장, 기타무라 국장과 25분간 통화
-靑 "양국 현안과 한반도 포함 역내 정세 논의"
-다만, 양국간 경색 국면이란 점서 배경 '관심'


파이낸셜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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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일본의 안보수장이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현안과 역내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으로부터 안보실장 취임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사람은 25분간 통화하며 양국 현안과 함께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공식 설명이다.

다만, 양국 관계가 경색될 대로 경색된 상황에서 이뤄진 통화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일본의 수출규제 유지와 한국 측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여부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또 한국 법원이 일본 전범기업(일본제철)을 대상으로 한 압류결정문의 '공시송달'을 결정했고 오는 8월 4일 0시에 송달의 효력이 발생한다.

특히, 이날 통화는 일본측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양국이 같은 시간에 안보수장간 통화 사실을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타무라 국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유화 제스처'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기타무라 국장은 1980년 경찰에 입문한 뒤 1기 아베 정권에서 총리 비서관을 지냈다. 일본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내각조사실에서 내각정보관을 맡아오다 작년 9월 국가안전보장국 국장에 임명됐다.

청와대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타무라 국장은 서훈 실장이 국가정보원장 재직 당시 카운터파트너로 막역한 사이"라면서 "안보수장들간의 소통 차원으로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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