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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디지털·그린으로 일자리 만들 것" 文 '한국판 뉴딜' 13일 직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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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 종합계획안 보고

파이낸셜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서울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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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정부가 ILO 핵심협약의 국회 비준을 재추진하는 가운데 대외적 선언을 통해 강한 의지를 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8일 ILO의 '코로나19와 일의 세계 글로벌 회담(Global Summit)'에서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상생의 길'이란 주제로 한 연설에서 "한국은 오래전부터 '노동이 사회의 근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왔다"며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1991년 ILO에 가입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국제 노동기준을 담은 8개 핵심협약 가운데 4개는 비준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이 중 3개 협약의 비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그해 10월 비준안을 노동조합법 등 관련법 개정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정부는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비준을 재추진,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3건의 비준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가져온 경제위기는 어느 한 경제주체,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ILO는 전 세계적으로 2500만명의 실업자 증가를 예상했고,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은 더 가혹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사회적 대화와 국제공조가 절실하며, ILO 같은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용과 상생'을 통한 코로나 위기 극복 전략을 채택한 한국의 대응 경험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한국판 뉴딜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격차를 좁히는 위기극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 국민 고용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하고, 그 바탕 위에 '디지털'과 '그린'으로 대표되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ILO, 유엔, 국제보건기구(WH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 회원국 정상들, 국제 노사단체 지도자 등 82명이 참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직접 발표한다. 이에 앞서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종합계획안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수십 쪽에 이르는 계획안 내용을 꼼꼼히 점검한 뒤 "짧은 시간 안에 그랜드한 구상으로 잘 만들어냈다. 당정청 간에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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