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문 대통령, 코로나 '일자리 위기'…"상생의 길로 가야 극복"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일자리 충격'을 받는 데 대해 "무엇보다 상생이 먼저"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글로벌 회담(Global Summit)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열린 ILO 글로벌 회담은 '코로나19와 일의 세계'를 주제로 열렸다.

영상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방역과 함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언제 어떻게 일자리가 안정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한 나라의 경제가 유지된다고 해도 세계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국제무역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일자리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상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웃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다. 인류는 협력하도록 진화해왔고, 분업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나눴다"며 "코로나로 인해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국제사회가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국제사회는 '격차와 불평등을 좁히는 위기극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 ILO가 있고, 한국도 함께 협력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한국이 '상생'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전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 합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 추진 등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사례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정 선언문 합의에 대해 "인원 조정 대신 노동시간 단축과 휴직 등을 최대한 활용해 고용 유지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추진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해당 모델은)지역 노사정이 상생 협력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전국 여러 도시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또한 '격차를 좁히는 위기극복'에 집중하고 있다. 경제 위기 때마다 불평등이 심화되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한국은 '고용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자 한다"며 최근 고용보험 대상 확대, 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한 사례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일자리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고용 안전망'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새로운 가치와 시대변화에 맞춰 미래 일자리를 준비하고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오래전부터 '노동이 사회의 근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왔다"며 "한국은 '상생의 길'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고 새롭게 만들어낼 것이고,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ILO 글로벌 회담 참석에 앞서 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ILO 핵심협약 비준안 3건을 심의·의결했다. ILO 핵심협약은 국제 노동권 관련 규범 190개 가운데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8개로, 그동안 한국은 핵심협약 중 4개를 비준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안으로 ILO 핵심 협약 비준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