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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뉴스큐] 가해자 김규봉 감독·장윤정 선수 폭행 부인 "최숙현, 정신병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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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재형 / 스포츠부 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 이후김규봉 감독과 팀닥터 안 모 씨 그리고 장윤정 선수의 잔인한 폭행 행각이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YTN은 가해자들이 최숙현 선수 등에게 자행한 무차별적인 폭행 등 가혹 행위의 심각성을 추적해 연일 단독 보도하고 있는데요.

해당 취재를 해 온 스포츠부 김재형 부장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조은지 기자가 단독 보도한 내용을 보면요. 3명이 입을 맞춘 정황이 있어요. 그리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증거도 모았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앞서 보신 것처럼 현재 폭행과 폭언을 주로 했던 건 운동처방사로 확인된 팀닥터 안 모 씨죠. 이 사람이 했다고 본인이 자필진술서를 제출했고. 나머지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남녀 선배 선수 1명씩 총 3명이죠.

이 사람들은 현재 본인들은 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이미 국회에 증언을 통해서 보셨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소위 말하는 비극적인 선택의 결과들이 사건이 나올 때마다 항상 나오는 얘기들인데 결국은 고인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설명을 드리면 고인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이 돼 있는 상태였고 이미 무너져 있는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집에서도 상황이 안 좋았고 이런 상황에서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가족들이, 특히 아버지가 운동을 하게끔 많이 강요를 했다.

그러니까 좀 나약했고 본인이 심리적으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본인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 사람들의 폭언이나 폭행 때문이 아니라 심리적인 불안 이것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고 관련 아버지와의 녹취 또 최숙현 선수와 했던 전화 녹취들인데요. 이런 것들을 지금 모아서 증거자료로 사법기관과 다른 조사위원회 이런 기관들의 제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숙현 선수, 장례식장에서도 비슷하게 조문 온 동료 선수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서요?

[기자]
철인3종협회 쪽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최숙현 선수가 잘못했다라고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일단은 고인에게도 책임이 있고 너희들도 강하게 마음을 먹어야, 나약하게 운동하면 이런 결과가 올 수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입단속을 시켰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어제 다른 선수가 국회에 나와서 장윤정 선수를 폭행의 주도자로 지목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른 선수가 쓴 손편지를 장윤정 선수가 공개를 했는데. 손편지 내용이 그닥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기자]
이게 조금 앞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일단은 손편지가 어떤 과정에서 나오게 됐는지 선후관계를 그러니까 전후관계를 조금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맥락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앵커]
지금 저 손편지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정확하게 국회에 나왔을 때 피해를 추가로 폭로했던 선수들이 했던 정확한 말은 처벌 1순위로 주장 장윤정 선수를 지목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었죠, 폭행보다는 처벌 1순위라고 했는데 지금 보면 대부분의 폭행은 녹취록을 보면 팀닥터로 알려졌던 안 모 씨가 많이 한 걸로 나와 있습니다마는 선수들의 증언이나 또 다른 선수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감독 그다음에 남자 선배선수 그리고 주장이었언 여자, 장윤정 선수도 굉장히 폭행과 폭언을 많이 한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선수들의 이야기를 또 들어보면 장윤정 선수가 주로 폭언을 하면서 많이 했던 행동들이 뭐냐하면 팀 내에서 소위 이간질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나의 편을 만들거나 뭔가 이러기 위해서 후배 선수들 사이에서 뭔가 조금 이간질을 해서 사이를 벌려놓는다든지 이렇게 사이를 안 좋게 만드는 이런 행동도 했다고 해요. 물론 이건 확인은 해 봐야 됩니다, 장윤정 선수도 부인하고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는 이 손편지가 장윤정 선수에게 저도 선배처럼 운동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내용들이고 좋아한다는 그런 내용들이에요, 기본적으로. 그런데 이 내용 전에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본적으로 장윤정 선수와 김규봉 감독이 속해 있던 경주시청이라는 팀은 철인3종계에서는 가장 잘 나가는 팀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선수들은 이 팀에 가기를 원하고 이 팀에서 뛰길 원해요.

[앵커]
장윤정 선수는 실제로 메달리스트였다면서요?

[기자]
간판이었고 국내 1인자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러니까 경주시청에 가야 입상권에 들 수 있고 입상권에 들어야 연봉이라든지 인센티브라든지 이런 부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은 경주시청에 가길 원했고 그중에서도 에이스인 장윤정 선수와 같이 만약에 단체전에서 뛴다면 메달은 사실상 거의 따놓은 당상이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지금 내가 뭔가 조금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조금 부당한 상황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장윤정 선수에게는 잘 보여야 하는 그런 절박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손편지 하나만 딱 떼어놓고 봐서 선수들이 장윤정 선수를 좋아했다라고 결론을 짓기는 조금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장윤정 선수, 장윤정 왕국이었다는 지금 그런 폭로도 있었는데 금전관계도 상당히 복잡했었다면서요?

[기자]
이게 어떻게 보면 지금 피해 유족들과 그리고 다른 피해 선수 가족들이 굉장히 많이 문제제기를 하는 부분이에요. 폭력이나 폭행, 폭언 이런 부분도 중요하지만 금전관계 부분을 조금 집중해서 봐야 한다라고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보면 운동처방사인 안 씨를 비롯해서 장윤정 선수도 마찬가지고 예를 들어 훈련비라든지 전지훈련비 그리고 심리치료비, 물리치료비 이런 명목으로 해서 팀닥터로 불렸던 안 씨의 계좌나 또 주장이었던 장윤정 선수의 계좌로 선수들이 많게는 한 번에 100만 원 넘게 입금을 한 적도 있고요. 작게는 20만 원씩 거의 정기적으로 돈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한 달에 월급이 이 선수들은 다 직장인들이거든요. 이 선수들이 월급이 200만 원 정도 된다고 하면 거의 월급의 절반 이상을 이런 훈련비나 다른 명목으로 각 개인계좌로 보냈던 거죠. 그런데 이게 일반적으로 있어야 되는 일이냐.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직장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소속팀인 지자체나 해당 체육회에서 경비가 다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직장 다니면서 저희가 돈 내면서 근무를 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돈을 더군다나 개인 계좌로 팀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보냈다는 것 자체가 이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부모님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감독 그리고 주장 장윤정 선수, 팀닥터 안 씨 이 3명의 계좌 거래들을 조금 봤으면 한다라는 바람들을 하고 계시고요.

[앵커]
계좌를 지금 보낸 계좌는 볼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기자]
그러니까 서로 간에, 선수들이 팀닥터로 불렸던 안 씨에게 보낸 계좌, 그다음에 주장인 장윤정 선수에게 보낸 계좌는 확인이 되죠. 그런데 예를 들어 안 씨로부터 감독에게 갔다든지 주장인 장 선수로부터 감독이나 안 씨로 갔다든지 이런 계좌의 거래 흐름을 지금 보고 싶다는 거죠. 그게 확인된다면 기본적으로 각 개인계좌로 보낸 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게 확인된다면 이 세 명이 어떻게 보면 일종에 경제공동체처럼 하나의 검은 고리를 형성해서 선수들을 착취한 이런 증거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앵커]
월급도 많지 않을 텐데, 이 선수들 정말 다 뜯어갔다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최숙현 선수도 연봉이랑 인센티브, 보너스까지 다 합치면 한 5000에서 7000 정도됐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점은 계약서를 쓰거든요.

선수가 입단을 하게 되면 계약서 내용에는 입상을 했을 때는 인센티브를 얼마를 받고 연봉은 얼마를 받고 이런 내용이 들어가는데 계약서 내용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냥 감독이 도장만 달라고 해서 도장만 찍었고 대부분의 경우의 선수들이 이런 경우로 감독이 도장을 달라고 하면 찍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선수 입장에서는 내가 대회에 나가서 입상하거나 잘했을 때 어느 정도의 성과금을 받는지도 잘 모르고 이런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팀에서 부담해야 되는 경비들은 오히려 선수들이 부담하는 이런 이상한 상황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반복돼 왔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지금 나온 김재형 기자가 취재한 금전관계 관련 취재 내용을 리포트로 보고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김재형 기자의 리포트 틀어주시죠.

[기자]
김규봉 감독의 선수 폭행은 철인3종 선수들 사이에선 오래전부터 악명이 높았습니다. 경주시청의 전신으로 2007년 창단 감독으로 취임한 경북체육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 철인 3종 선수 : 뺨 때리고 발로 차는 건 기본이고 방에 있는 행거 뽑아서 때릴 때도 있었고 제 동기는 머리도 터진 친구도 있어요.]

특히 술을 먹은 날이면 김 감독의 폭력성이더 강해졌다고 선수들은 입을 모읍니다.

[전 철인 3종 선수 : 감독이 술 담배를 좋아해요. 감독이 술에 취하면폭력성이 엄청 커져요.]

[전 철인 3종 선수 : 술 먹으면 (폭력성이) 보통이 아니에요, 눈이 더 돌아가요.]

감독이 쩔쩔매는 것처럼 보인 무자격 팀 닥터와 감독의 관계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합니다.

[전 철인 3종 선수 : 다들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김규봉 감독이 팀 닥터(운동처방사)에게 쩔쩔매는 게 아니라 팀 닥터(운동처방사)가 감독한테 쩔쩔매는 사이예요. 그 둘이 '윈윈' 하는 사이, 저희가 내는 돈을 둘이서 나눠 먹고…]

실제로 운동처방사 안 씨는 치료비 명목으로 선수들에게 매월 1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여기에 훈련비, 숙소 관리비 등 선수들이 주장과 팀닥터 계좌로 입금한 돈은 상당합니다. 검찰 수사에서 감독과 주장, 팀 닥터 사이계좌 거래 내용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영희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 제가 봤을 때는 선수들한테 금품 갈취에요. 그냥 돈을 갈취해 가는 거지. 3명이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하여튼 그건 검찰 조사에서 명백히 밝혀지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 되는 자신들만의 왕국을 만든 주인공으로 지목된감독과 주장은 어떤 사이였을까요?

[전 철인 3종 선수 : (감독의) 문자 내용을 본 거죠. 장윤정(삐) 별명이 짱돌이에요. 저장된 이름도 짱돌이라고 저장, 거기서 연인들이 주고받는 내용들을 보게 된 거죠.]

[전 철인 3종 선수 : 둘이 죽고 못 살지만, 이거는 모든 선수들,전국 시도의 모든 감독이 다 알아요. 그 둘은 진짜 죽고 못 사는 관계거든요.]

가해자로 지목된 3인방이 계속 혐의를 부인하면서YTN에는 전·현직 선수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철인 3종 선수 : 그래서 제가 제보를 한 거예요. 국회 나가서 자기가 때린 적도 없고 선수를 애착한다 이런 말 들으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YTN 김재형입니다.

[앵커]
김재형 기자의 취재 내용 봤습니다. 돈거래, 사적인 관계 이런 내용들을 취재하셨는데. 돈거래 얘기를 보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장윤정 선수가 또 등장을 했고요. 그런데 장윤정 선수가 운동처방사인 안 씨를 데리고 왔다고요?

[기자]
이 부분도 조금 확인은 해 봐야 돼요. 일단은 여기에서 아셔야 될 게 경주시청의 전신이었던 팀이 있어요. 바로 경북체육회팀이었는데 이 팀이 창단된 게 2007년이고요. 김규봉 감독이 국회에 나가서 진술할 때 팀닥터 그러니까 운동처방사, 정확히. 제가 호칭히 잠깐 헛갈리는데. 안 씨를 처음 알게 된 게 2008년 무렵이라고 했어요.

제가 취재를 해 보니까 2008년 또는 2009년 당시 경북시체육회 소속에서 장윤정 선수도 있었고 김규봉 감독도 있었거든요. 같이 뛰었던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이 뭔가 몸이 아플 때 갔던 병원들이 당시 운동처방사인 안 씨가 근무했던 병원은 맞습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처음으로 안 씨를 소개해 줬던 사람이 바로 장윤정 선수이고 장윤정 선수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우리나라 최초로 철인3종 종목에서는 메달을 땄거든요. 그런데 그 직전해인 2009년에 십자인대 파열,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었는데 이때 주로 치료를 많이 해 줬던 게 바로 운동처방사인 안 씨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때 뭔가 안 씨와 장윤정 선수 사이에 신뢰관계가 형성된 것 같고요.

말씀드린 경북시체육회가 2013년에 경주시청으로 창단을 하거든요. 이때부터 안 씨가 본격적으로 팀닥터로 불린 건 주변의 선수들을 통해 확인됐고요. 그러니까 장윤정 선수가 직접 데려왔고 소개를 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마는. 감독이 지금 자신은 안 씨와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 때는 장윤정 선수가 뭔가 안 씨와의 관계에서 추천을 했다거나 이런 정황들은 지금 포착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장윤정 선수 계좌로 감독이 다른 선수한테 돈을 입금해라, 이런 행패도 부렸다고요? [기자] 행패의 기준이 뭔지는 조금 저희가 확인을 해 봐야 됩니다.

일단은 아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감독 계좌라든지 다른 선수 계좌라든지 더군다나 운동처방사 계좌로 돈을 보내는 것 자체는 일단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거고요.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훈련비 명목이라든지 아니면 전지훈련비 명목이라든지 또는 숙소의 관리비 명목으로 해서 장윤정 선수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한 건 맞고요.

다만 돈을 보내지 않겠다고 한 선수가 있어서 거기에 대해서 행패를 부렸거나 아니면 뭔가 압박을 하고 협박을 했거나 이런 부분들까지는 좀 더 확인해 봐야 됩니다.

[앵커]
지금 사실 김규봉 감독이랑 장윤정 선수는 폭행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폭행 피해 진술내용을 보면 저희가 듣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하고 안타까운 장면들이 많은데. 사실 이렇게 폭행을 수시로 하는 장면을 여러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면 이런 감독이 어떻게 계속해서 감독을 맡을 수 있었던 건가. 이런 안타까운 마음이 들거든요.

[기자]
그 부분이 저도 가장 안타까운 부분 중에 하나인데. 저도 참 궁금했어요, 그 부분이. 그래서 여러 분들에게 물어보고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까 일단은 결론이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습니다마는. 일단은 얘기하는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이렇습니다.

일단은 성적 때문입니다. 성적이 잘 나와요. 경주시청은 우리나라에서 철인3종에서는 정말 최고 중의 최고인 팀이라고 할 수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선수들이 이 팀에 가기를 원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굉장히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공통되게 이야기하는 게 너무나 어릴 때부터 많이 맞다 보니까. 물론 모든 팀이 그런 건 아닙니다.

많이 맞다 보니까 어느 정도의 폭력이나 폭행은 당연시 여기는 거죠, 선수도 당연시 여기고 지도자도 당연시 여기고. 이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폭력의 악순환이, 성적 지상주의라는 미명 하에 폭력 악순환이 반복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인상적이었던 대목 하나는 전문가도 그렇고 선수도 그렇고 아마 감독과 폭행가해자들이 자신들이 때렸다는 걸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기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인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워낙 다반사로 일어나다 보니까 우리가 생각할 때 상식 이상의 어떤 아주 심한 폭행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폭행은 폭행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 그런 문화라고 할까요? 그런 인식들이 기본적으로 내재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장윤정 선수는 영구제명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민형사상 책임, 처벌은 어떻게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 부분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체육계에서 내릴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처벌수위는 영구제명이 가장 강력하다고 보실 수 있고요. 사법처리 부분에서는 이게 폭행이 어느 정도였고 얼마나 죄질이 안 좋느냐 이걸 따져야 되는데. 글쎄요, 제가 법률 전문가는 아닙니다마는 아마도 폭행의 죄질 이런 부분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는다면 사법처리 수위가 높지 않을 수 있어요, 예상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나 가족들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금전거래 부분. 횡령이나 공금유용 부분이 들어간다면 처벌수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요구하시는 이유 중의 하나이고요. 또 나머지 부분. 폭행에 대한 민형사상 손해배상이라든지 위자료 부분은 그 이후의 문제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녹취록이 상당한 분량인가 봐요. 지금 녹취록에서 새로운 증거들도 나오고 있고요. 그들의 폭력 사실이 녹취록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잖아요.

[기자]
가장 안타까운 건 저희가 한번 상상을 해 보면 최숙현 선수가 녹음을 하기까지 어떤 심경이었을까. 굉장히 무섭고 공포스럽고 만약에 이 녹음하는 걸 걸린다면 그 이상의 폭력이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만큼 어떻게 보면 본인 입장에서는 모든 걸 걸고 이걸 녹음했을 거란 말입니다. 그걸 생각한다면 더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앵커]
스포츠계 폭력이 하루이틀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뿌리를 뽑을 수 있도록, 확실히 제도적인 개선도 필요하고요. 김재형 기자가 스포츠를 이끌면서 취재를 좀 더 세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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