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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문대통령 "ILO 핵심협약 비준, 국제사회 노력과 함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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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글로벌 회담 참여…"국제사회, 각자도생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위기 극복"

"격차 좁치는 위기극복은 공통된 의지"…고용안전망 바탕 '한국판 뉴딜' 소개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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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제사회에 고용안전망 구축을 바탕으로 한 한국판 뉴딜 등 우리나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며 코로나 시대에 "국제사회가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ILO 핵심협약 3건에 대한 비준동의안과 관련해서도 비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로 개최된 국제노동기구(ILO)의 '코로나19와 일의 세계 글로벌 회담'의 '글로벌 지도자의 날' 세션에서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상생의 길'이라는 주제의 영상메시지를 통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지진'이 전세계를 강타했고, 지진 후의 쓰나미처럼 '일자리 충격'도 벌써 우리 앞에 와있다"라며 "코로나가 가져온 경제위기는 어느 한 경제주체,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어느 때보다 사회적 대화와 국제공조가 절실하며, ILO같은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피해를 먼저 입은 나라 중 하나였고, 일자리 충격도 일찍 시작되었지만 위기에 맞서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3월6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을 언급하며 "한국의 노동자, 기업인, 정부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에 합의했다"라며 "인원 조정 대신 노동시간 단축과 휴직 등을 최대한 활용해 고용 유지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코로나 이전부터 한국은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지역 노사정이 상생 협력하여 질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전국 여러 도시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통적인 상호부조의 정신을 노사 간에 서로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문화로 키워왔고 코로나 위기극복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라며 "일자리뿐 아니라 노사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격차를 좁히는 위기극복"을 위한 한국의 노력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위기 때마다 불평등이 심화됐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한국은 '고용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고용보험 대상을 확대하고 '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하는 등 고용안전망 확충의 첫 단추를 끼웠다"라며 "'전국민 고용안전망'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격차를 좁히는 위기극복'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의지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일자리의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안전망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새로운 가치와 시대변화에 맞춰 미래 일자리를 준비하고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오래전부터 '노동이 사회의 근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왔다"라며 "노동시간의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상생의 길'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고 새롭게 만들어낼 것"이라며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인도양 모리셔스에 도도새가 멸종하자 도도새의 먹이가 돼 씨앗을 발아시켰던 나무들이 자라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상생이 먼저다. 이웃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는 협력하도록 진화해왔고, 분업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나눴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번 ILO 글로벌 회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던 ILO 총회가 취소되면서 화상회의로 코로나19 위기의 경제·사회적 영향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ILO 100주년 선언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션에는 ILO·유엔·세계보건기구(WHO)·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회원국 정상, 국제노사단체 지도자 등 82명이 참가했다. 문 대통령은 ILO·UN·WHO 국제기구 사무총장과 개최국인 시모네타 좀마루가 스위스 대통령에 이어 다섯번째로 발언해 사실상 회원국 중 첫번째로 발언을 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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