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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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의 동료들과 통화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이번 최 선수 사건에 대해 가장 분노하고 울분을 토했으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화 녹취록으로 심려를 입으신 국민이 있다면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며 "청문회를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 의원은 "이번 최 선수의 사건에 대해 가장 분노했고 울분을 토했다"며 "저는 스포츠 현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제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관련법 발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최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여자 선배 선수가 영구제명, 남자 선배가 자격정지 10년을 받은 것에 대해선 "왜 이제야 징계가 내려졌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 또 대안을 만들고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고인의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이 사회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의 부적절 발언 논란은 지난 5일 TV조선의 통화 녹취록 보도로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최 선수의 고소와 관련해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이렇게 자식을…(가해자들을)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시킬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라고 했다.
보도 후 논란이 커지자 임 의원은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임오경의 진상규명이 두려워 이를 끌어내리려는 보수 체육계와 이에 결탁한 보수 언론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문체위는 최 선수의 사망사고 진실을 파헤치고 국정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최 선수 사건의 진상조사를 추진 중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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