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정책재단의 스튜어트 앤더슨 국장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정부가 유학생 등 외국인을 미국 밖으로 쫓아내기 위한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예일-로코넬 법대 교수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으로의 모든 이민을 중단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은 분리되고 회사는 필요한 노동자를 데려올 수 없다. 최근 조처는 우리 경제를 돕는 것이 아니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조처는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다. 전날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대면 수업을 하는 교육기관으로 옮기지 않으면 유학생들이 추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CE의 성명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F-1과 M-1 비자 소지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번 결정은 하버드대가 오는 가을학기 모든 학사 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후 이뤄졌다. 고등 교육전문매체 '고등교육'(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에 따르면 미국 대학 중 9%가 가을학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BBC는 이 같은 수치가 앞으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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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은 코로나 배카우 총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학사를 계속 진행하려는 계획에 지장을 준다고도 지적한다.
정치권에서도 ICE의 결정과 관련해 비판이 쏟아졌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글로벌 팬더믹 중 학교들이 신체적 거리 두기를 위해 강의를 온라인으로 적용한다고 유학생들을 미국 밖으로 쫓아내는 것은 학생들에게 해가 된다"며 "이것은 무분별하며 잔인하고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외국인의 미국 내 취업을 극도로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전문직 취업비자(H-1B)와 비농업 분야 임시 취업이자(H-2B), 주재원 비자(L-1), 문화 교류 및 연수 비자(J-1) 발행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외국인 인재 고용 비중이 큰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 같은 정책에 즉각 반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처럼 이 이민자의 나라는 우리의 다양성에서 항상 힘을 찾았고 아메리칸 드림의 약속에 대한 희망을 찾아왔다"면서 "이 둘 없이는 번영도 없다. 이번 조처에 매우 실망했다"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역시 "이민은 그것을 기술의 세계적 리더로 만들며 미국의 경제적 성공에 매우 크게 기여했다"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이민자의 편에 서서 모두를 위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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