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고위 공무원 면담서…처우 개선도 논의
홍의락 대구 경제부시장과 만난 이용수 할머니 |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7일 대구시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위안부 관련 교육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역사교육관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처우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면담은 지난 3일 이 할머니와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대구시의원이 만나 실질적인 지원책과 위안부 역사관 건립 등에 관해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격으로 마련됐다.
이 할머니는 면담에서 "(위안부 기념관 겸 교육관 건립이) 아이들 교육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할머니가 집회 등에 참석할 때 사용하는 차량 노후화, 주거환경이 열악한 거처 문제 등도 논의됐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이 할머니와 면담을 통해 시에서 행정적으로 지원할 부분, 여성가족부와 협의할 부분, 지역사회 도움을 모색할 부분 등으로 정리해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5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대협) 등 위안부 관련 단체 문제점과 한·일 청소년 위안부 역사교육 필요성 등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엔 정의연 측과 대화를 재개해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이 할머니는 최근 경남 합천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인 원폭 피해자들에게 마스크 1만2천장을 지원할 때 마스크 1천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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